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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정신력..홍정민 사흘 연속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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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홀 버디 후 캐디와 기쁨을 나누는 홍정민.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포커 페이스' 홍정민(20)이 KLPGA투어 최고 상금을 내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으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다.
홍정민은 1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홍정민은 2위 김수지(26)를 2타 차로 앞섰다. 홍정민은 "전반적으로 샷 감이 괜찮은데 퍼트가 가장 좋다. 중장거리 퍼트가 잘 떨어졌고, 특히 샷이 흔들릴 때 퍼트로 잘 마무리해서 스코어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정민의 정신력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드러났다. 약관의 홍정민은 당시 16강전에서 박민지(24)를, 8강전에서 송가은(22)을, 4강전에서 임희정(22)을, 결승에서 이예원(19)을 눌렀다.
상대했던 선수 모두가 KLPGA투어를 간판스타들이었으나 홍정민은 자신의 경기에만 몰두한 끝에 ‘매치 퀸’에 등극했다. 홍정민은 특히 임희정과의 4강전에서 40~50cm 거리의 짧은 퍼트도 컨시드를 주지 않는 상대의 심리전에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따내 박수를 받았다.
홍정민은 "첫 우승 하고 나서 부담감이 있었다. 주변 시선이 달라졌고, 좋은 샷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냥 하던 대로 하는게 좋은 거라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고 있다.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정민은 물흐르듯 결 대로 골프를 치는 스타일이다. 샷 감에 따른 기복이 있지만 상승세를 탈 때는 거침없는 플레이를 펼친다. 이번 대회는 그런 경우다. 대회 첫날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에 오른 뒤 2,3라운드에도 각각 5타와 4타씩을 줄이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3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김수지. [사진=KLPGA]
하지만 단독 2위인 김수지도 만만찮다. 지난 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김수지는 무빙데이인 이날 13~17번 홀의 5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만 7개를 잡아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쳤다. 김수지는 "샷도 잘 됐고 퍼트도 잘 됐다"며 "날씨가 정말 좋아서 플레이하기도 수월하니 2주 연속 우승 기회라 생각하고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최민경(29)은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임희정은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예원. , 지한솔(26), 짜라위 분짠(태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대상 포인트 1위인 유해란(21)은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했으나 4타를 잃고 공동 21위(5언더파 211타)로 처졌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던 박민지도 더블보기를 2개나 범하는 난조 속에 3타를 잃어 공동 28위(3언더파 213타)로 밀려났다.
기사제공
헤럴드경제
이강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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